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 (김진우 등저 | 21세기북스)

인터넷 관련 서적은 일 년 정도 지나면 고전이 되는 듯 하다. 2000년 10월에 출판됐으니, 이제 1년이 지난 이 책 역시 2쇄 발행되어 나온지 얼마안된 따끈따끈한 책이지만 내용은 이미 오래전의 것. 하지만 책에서도 여러번 밝혔듯이 국내의 사례를 다룬 책이 별로 없는 현 시점에서 살아서 펄펄뛰는 듯한 문장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인듯한 느낌을 주어 좋다.
삼성몰 오픈 준비부터 집필할 때까지 몇 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기획, 운영, 마케팅, 배송, 전략적 제휴 등의 사례로 나뉘어 풀어 놓은 책. 특히 마케팅과 배송, 아마존과의 제휴 등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다.
이미 지난 일이 되어버린 내용도 많지만, 아직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아이디어들도 숨어 있으니,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 혹은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종사자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한 사람이 여러 번 보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보면 더 좋을 책.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작은 아이디어가 대박을 터뜨리기도 하고, 심사숙고한 사업전략이 휴지 조각이 되기도 한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표(회원유치, 매출, 사이트 인지도 상승, 충성고객확보 등)를 정확히 한 후, 전략을 짜고, 빨리 행동할 것.

책 속 구절 :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마케팅 행사의 효과에 대한 것이다. 연예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동안 삼성몰에서는 매출의 증가가 별로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행사가 화제거리로 되고, 사람들이 삼성몰을 많이 찾으면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케팅 행사나 이벤트 행사가 화제거리로 되면서, 나중에 매출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사항이다. 어떤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고객의 심리는 '삼성몰에 특별한 행사가 있대, 한 번 가보자'로 이어져서 삼성몰을 찾는 경우가 증가한다. 그렇다고 즉각적인 구매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행사를 추진하면서 그 기간 동안 매출의 증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행사 기간 동안 삼성몰을 찾아와서 다른 쇼핑몰과 가격, 상품의 종류, 고객 서비스 등을 비교한다. 이 기간이 행사 종료 후 약 4~5일 정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약 4~5일 후에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마케팅 기간 동안에는 페이지 뷰나 히트 수는 증가하나, 구매나 매출은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마케팅의 결과나 활동 분석을 마케팅 활동 직후에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