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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인터넷

웹 사이트 구축을 위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by mariannne 2002. 4. 3.

웹 사이트 구축을 위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Louis Rosenfeld 공저 | 한빛미디어)

'좋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준 책이다. 다른 관련 서적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유저'를 생각하는 것, 그게 바로 '좋은' 사이트의 첫째 조건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면, 처음부터 ‘잘 짜여진’ 사이트를 구축하여, 유지, 보수를 할 때에도 애초의 체계가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 것. 이게 바로 웹 사이트를 설계하는 사람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누구나 홈페이지를 만들 순 있다. 하지만 ‘잘’ 만드는 것은 ‘그냥’ 만드는 것과 또 다른 이야기. 이 책에서는 ‘웹 설계자’를 도서관 사서와 비슷하여, ‘정보’를 다루는 사람으로 자주 설명했으며 가장 기본적인 ‘정보의 체계화’, ‘네비게이션 시스템 설계’, ‘레이블링 시스템’, ‘검색 시스템’ 등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은 내용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읽기에 곤란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예로 든 사이트와 내용들은 모두 미국의 경우이며(미국사람이 쓴 거니까), 번역자는 친절하지 못하고, 돋보기를 들이다대고 사이트를 관찰해야 하며, 궁금해서 못 참을 경우, 간단한 단어라도 사전을 찾아 넘겨야 하는 불편함. 또, 대분류인 ‘장’ 이하는 번호없이 제목의 글씨체나 크기로만 구분해 놓아 여러 번 ‘차례’ 페이지를 뒤적여 현재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오탈자와 띄어쓰기 실수도 눈에 띈다. 웹사이트의 설계에서 ‘교정, 링크 확인, HTML 확인과 같은 기본적인 것에 대한 주의가 부족하다는 것은 프로페셔널리즘과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부족한 것’(p31)이라 했건만…

일반인이 읽어내기에는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 즐겁지는 않겠지만, 웹기획자나 관련인들에게는 ‘그렇지, 그래…’라는 감탄사가 몇 번쯤은 터져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터디용으로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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