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호텔 - L'Hotel Du Nord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2
외젠 다비 저/원윤수 역 | 민음사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서민상을 잘 보여주는 소설로, 줄거리라고 할 것 같으면 단 세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르쿠브뢰르 가족은 빚을 내 북(北)호텔을 8년간 임대한다. 난생 처음 호텔을 경영하는 것이지만, 부부가 부지런하게 일한 덕분에 장사는 번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드나든다. 임대기간이 끝날 즈음, 토지가 큰 회사에 팔리면서 호텔은 헐리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
육십 여 명이 묵고 있는 이 호텔에는 철공장 직공과 그의 애인, 과자 장수, 급사, 전기공, 기계공, 미장이, 칠장이,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장기간 투숙하거나, 잠시 머물거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마시기 위해 찾아 온다. 애인에게서 버림받은 여자, 호시탐탐 여자를 노리는 남자, 동생의 연애를 방해하는 노처녀 언니, 하루 종일 고된 일을 한 후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카드 놀이를 하며 웃고 떠드는 가난한 삶이 있고, 그 곳을 떠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삶을 조용히 살아내고 있는 것이고, 작가는 아무런 편견이나 특별한 의식 없이 이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큰 사건은 없지만, 가끔 작은 소동이 있고, 이런 소소한 것만으로도 소설이 무척 재미있다.
작가는 서른에 이 소설을 썼고, 서른 여덟에 병에 걸려 요절하였으므로 남긴 작품이 몇 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국내에 번역된 건 이 소설이 유일하다.
---------------------
영화로 제작, DVD로도 출시되었다.
북 호텔
마르셀 까르네,아를레티,장 피에르 오몽 | 피터팬픽쳐스 | 원제 : Hotel du Nor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