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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by mariannne 2012. 4. 5.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저 | 창비

남다른 재능을 가진 젊은 작가 김애란의 장편소설이다. 스물 다섯에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고, 단편소설집 “달려라 아비”와 “침이 고인다”를 내 놓은 후,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써서 ‘역시 김애란’이란 소리를 듣고 있는 작가. “소설을 쓰는 데 배움이나 경험이 반드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라는 삼십 대 초반의 작가는, 그래서인지 조로증에 걸린 열일곱 소년 이야기를 잘도 써냈다.

1급 신체 장애인으로, 암투병을 하다 돌아가신 고 장영희 교수는 어느 잡지에 ‘천형天刑같은 삶’이라는 자신의 인터뷰 기사 제목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토록 파워풀한 그녀의 삶에 왜 그리 괴상한 단어를 붙였나? 이 소설 속 한아름 소년의 삶도 마찬가지다. 그의 삶은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파스텔 컬러 풍선 같은 삶이었다. 누구의 삶인들 그렇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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