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Thinking: 생각의 혁명

Creative Thinking : 생각의 혁명 (로저 본 외흐 저 | 에코리브르)

보통의 두께의 단행본이지만 그다지 긴 내용이라 느껴지지 않고,다 읽고 난 후에도 그다지 남는 게 없다. 책 가운데 나오는 여러 주장들은 역설에, 반어에 질문으로 혼란스럽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라는 걸까,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걸까, 실패는 나쁜 것일까, 좋은 것일까, 남들처럼 생각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거야… ‘도대체 이 챕터에서 주장하는 게 뭘까?’ 라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워 하는 동안 깨닫게 된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이 책은 ‘창조적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기존의 사고 방식에서 제발 벗어나 달라고 말한다. “다르게 생각하라.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라!” 이게 이 책에서 끊임없이 주장하는 것이다. 책에 나온 퀴즈를 꼭 풀어볼 필요도 없고, 지식을 암기할 필요도 없다. 그저 다 읽은 후, 아.. 내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었던가… 라고 깨달으면 될까. 꼭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도, 한 인간으로서 창조적인 삶을 원한다면 읽어보는 게 좋겠다. 아니, 대중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번역본답게 낯선 느낌의 문체로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 여럿 있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