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스튜어트, 혹은 오프라 윈프리처럼 되고 싶다면? 그녀들의 이름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렸다. 이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더 이상 '회사'가 '개인'을 지속적으로 먹여살릴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개인'은 스스로 몸값을 높이며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개개인이 '브랜드'가 되어야만, 험난한 21세기를 훌륭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WOW 프로젝트'라는 유치한 단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뽑아 든 것은 '톰 피터스'라는 이름에 끌렸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쓴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브랜드유'(말하자면, 너 자신을 브랜드화하라는.. 그런 말이다)라는 주제에 대해 아주 간결하게, 핵심만 콕콕 찔러 펼쳐놓은 솜씨가 제법이다. (라고 얘기하면 건방지겠지.. 감히 톰피터스에게..)
'브랜드유'라는 인간형에 대비되는 '고용인'은 '사장님이 시킨 일이라서' 행하며, '사고치기 싫'어하고, '어휴,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무는구나...'라는 말을 한다. 또, '그것이 인생이야'라는 자조적인 말도 그의 일상적 멘트. 하지만 '브랜드유'의 세계에서는 '삶이여, 내 품으로!'라는 말이 핵심이며 '기상 나팔이 즐거워'야 한다. '실수도 두렵지 않'는 게 좋다. 듣기에 얼마나 멋진 말들인가!
'브랜드유'의 반열에 오르기 원하는 사람은 이제 톰 피터스가 제시하는 수십가지의 행동들을 당장 실천하는 게 좋겠다. 커뮤니티, 네트워크, 명함철에 집중하고, 괴짜와 어울리며, 자신만의 명함 문구를 가지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번역서가 대개 그렇듯, 이해하기 힘든 무의미한 말들이 곳곳에 흩날리며, 마음에 쏙 와닿는 단어가 제시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자신의 삶이 퇴보하는 것 같아 불안한 사람이라면 채찍이라 생각하고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책 속 구절 :
"미리 허락을 구하는 것은 곧 '안 돼'라는 대답을 구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좀 진부하긴 하지만, 또한 복음 같은 진실이기도 하다. 23세이든 53세이든 간에 기존 체제를 타파하려는 노력은 장려할 만한 것이다. 당신 자녀의 역사책에 나오는 진정한 혁명가 중에 기존 체제에 '허락을 요청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마틴 루터 킹? 코페루니쿠스?
'[리뷰]인물·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EO의 정보감각엔 뭔가 비밀이 있다 (0) | 2002.12.14 |
---|---|
단순하게 살아라 (0) | 2002.11.07 |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80/20법칙 자기실현편 (0) | 2002.04.05 |
나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라 (0) | 2001.11.12 |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0) | 2001.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