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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

최고의 판매왕 : 무조건 팔리는 와다식 세일즈

by mariannne 2004. 2. 5.

최고의 판매왕 :
무조건 팔리는 와다식 세일즈 (와다 히로미 저 | 한언)

베스트 셀러를 겨냥한 제목에 그에 걸맞는 표지에, 만약 모르는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텐데… ‘한언’이라는 출판사 이름만 믿고 빌렸다. 동네 책 대여점에 있는 책들이 괜찮은 편이라 그 점도 믿었다. 하지만 역시 제목과 표지에서 받은 느낌, 첫 인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면서, 유일하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책 날개에 인쇄된 ‘저자 소개’다.
교토에서 태어나 학원 사무를 보던 중 ‘돈이 벌고 싶어서’ (이렇게 솔직하다니, 역시 일본인답다!) 긴자의 클럽을 전전하다가 일본 브리태니커 사에 입사.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아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곧 어찌어찌 실력을 발휘, 브리태니커 세계 142개국 지사를 통틀어 톱 2위의 성적을 거둔 여자.
여기서, ‘어찌어찌’가 중요한 게 아닌가. 그걸 책으로 써서 ‘이 책 한 권이면 당신도…’라는 문구로 홍보를 했다. 헌데 이 책을 읽어도 그 ‘어찌어찌’를 알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을 쓴 것인지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히로미씨, 당신은 평범하지 않을텐데, 그 매력이 뭐죠?’라는 질문에 ‘그런 건 없어요. 전 평범할 뿐이죠!’라고 답하니 말 다했다. 어쩌면 영업에 관심도 없으면서 이 책을 집어 든 내가 잘못한 건지도 모르겠다. 다른 리뷰에서 ‘두 번 읽으면 내용이 이해된다’고 했으니, 현재 영업에 종사하는 분 중에서 두 번 읽은 이가 있다면 그 느낌을 듣고 싶다.

내용은, 판매왕이 되기까지의 경험담이 아니라(그랬다면 오히려 재미가 있었을지도..), 후배를 교육시키면서 그들에게 알려준 전략, 그리고 영업의 법칙들이다. 이를테면, 후줄근한 아저씨 영업사원에게는 옷차림을 단정히 할 것, 그리고 대 놓고 ‘나 노땅입니다~’라는 농담을 하게 한다든지, 너무 미모가 뛰어난 아가씨 영업사원에게는 수수한 옷차림과 메이크업을 하라든지 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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