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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인터넷

알 리스의 인터넷 브랜딩 11가지 불변의 법칙

by mariannne 2001. 9. 13.

알 리스의 인터넷 브랜딩 : 11가지 불변의 법칙
(알 리스 등저 | 김영사)

이 책의 제목만 봐서는, '브랜딩'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물론 웹 사이트로서는 '브랜딩'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니(실제 이 책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매장의 겉모습을 보고 들어갈 수 있으나, 온라인에서는 주소외에는 찾아갈 길이 없다고) 그것 하나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고맙게도 그 이상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인터넷 브랜딩의 11가지 불변의 법칙을 소개하는 저자는 웹 비지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지금까지 가장 성공한 기업의 브랜드를 비교하며 아주 적절하고, 재미있게 소개하며 끊임없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충고한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맞는 말이고, 저자의 목소리 높은 주장때문에 더 솔깃하다. 지금까지는 그러했지만, 앞으로 두고 볼 일도 당연히 여럿 있긴 하지만 말이다.
지금 적당한 사이트 주소를 찾고 있는 사람, 앞으로 크게 온라인 사업을 벌일 사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터넷 시대를 살아갈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지침서로 읽힐 것. 서너시간 정도면 독파할 수 있는 분량이니, 휴일 오후를 투자해 꼭 읽기를 권한다.

책 속 구절 :
인터넷 초창기에 많은 기업들이 보통 명사를 가지고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이트에 관한 정보를 가장 빨리, 그리고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보통 명사였기 때문이다. 또 보통 명사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항해도 더 쉽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런 보통 명사의 장점은 수많은 사이트들이 생겨나면서 금방 사라져 버렸다. 오늘날 활동 중인 인터넷 기업의 수는 500만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 명사의 장점은 전무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흐름을 좇아 보통 명사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우두머리를 좇아 다니는 동물의 무리와 같다고 할까? …… 경제학자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체면이나 명예만을 생각한다면, 파격적인 방법에 의한 성공보다는 늘 해오던 방식대로 해서 실패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경고했다. 나중에 다른 소리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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