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 저 | 시공사) 8박 9일간의 도쿄 여행기 솔직히 말하면, 인기란 게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팬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이우일, 현태준의 팬이라면 이 책이 몹시 즐거울 것이다. 그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 이를테면 헌책방, 중고만화, CD, 애니메이션, 장난감, 프리마켓(flea market) 따위에 관심이 많다거나, 일본 여행을 몇 번 해 봤지만 도쿄 뒷골목 구석구석을 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겠다. 하지만, 평소 이우일의 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는 사실 팬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다. 8박 9일간의 도쿄 여행 후 책을 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재능이다. 그만큼 많이 보고, 많..
2006. 7. 9.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탄산고양이 지음 ㅣ 웅진지식하우스) 일 년 전, 서른 세 살의 싱글이 마음 내키는 대로 쓴 일본 & 뉴질랜드 여행기, “탄산고양이, 집 나가다”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 과연 많이 팔릴까?’ - 별 내용은 없지만 왠지 끌리는 책이라 살까 말까를 망설이게 되는 책인 것으로 기억한다. 많이 팔렸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일 년 후, 서른 네 살이 된 싱글의 그녀가 또 책을 냈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전작보다 정리정돈이 잘 된 것은 물론, 책의 때깔도 고와졌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유우머 감각이나 제멋대로인 내용 전개는 여전하여, 흥미진진하긴 마찬가지. 제목 역시 매혹 당하기 딱 좋은 ‘뉴욕’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
2005. 10. 29.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미애와 루이 가족 지음 ㅣ 자인) 서울에서 파리까지, 다시 파리에서 서울까지, 318일간 버스 여행을 하고 책도 낸 미애와 루이 가족이 이번에도 작정을 하고 45일간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다. 지난 번 여행에서 수 많은 낯선 사람들을 만났다면 이번 여행에선 낯선 동물들을 만난다. 케냐, 나이로비,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나쿠루 호수, 마운트 케냐 사파리 클럽을 지나고, 킬리만자로 산도 지나면서, 가젤을 먹어치우는 사자, 귀여운 하이에나, 성실한 코끼리, 사람에게 길들여지는 유일한 맹수 치타, 낙타, 와일드 비스트, 원숭이와 인사하면서 그들의 영역에 바퀴 자국을 내며 지나가는 것을 미안해 했다. 초등학생인 이구름과 다섯 살 릴라에게는 불편하고 힘든 여행이겠지만 얼..
2005.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