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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책80

호진.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호진.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 에프터눈티를 마시고 카오산로드 뒷골목을 산책하다 (김미선, 김지호, 김호진 지음 | 브이북) 연예인 부부의 방콕 가이드. 케이블 TV에서도 그들의 여정을 방송해 준 모양인데, 그건 못 보고, 책만 읽었다. 맛집, 쇼핑, 산책, 밤문화,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스파'와 '마사지숍' 등 방콕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총 망라했다. 어차피 해가 바뀌면 많이 달라질 정보지만, 유명인의 사진과 멘트가 있는 것 만으로 흥미롭고, 몇 년 후에 꺼내봐도 재밌을 듯 싶다. 특히나 김호진, 김지호 커플의 방콕에 대한 애정이 진심으로 느껴져 좋다. 당신이 짐작한 그 만큼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2009. 6. 16.
안녕! 도쿄 - 내 맘대로 살아보기! three momths in Toyko 안녕! 도쿄 - 내 맘대로 살아보기! three momths in Toyko (김소영 지음 | 넥서스BOOKS) 월급에 중독된 보통의 직장인이 갑자기 직장을 때려치우고('그만둔다'는 표현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는다) 외국으로 가, 몇 달 간 그 곳의 공기를 마시며 살아본다, 는 설정은 얼마나 달콤한가. "이국에서의 일상은 그 자체가 여행이고, 새로운 경험이 된다"는 책 속 구절처럼 그 곳의 언어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 나라 음식을 먹고, 시간을 내서 그 나라의 지방을 여행하는... 십 수년 간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얼마간의 휴식! 이 책에는 상상할 수 있는 그만큼의 달콤함이 녹아 있다. 일본이나 일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나라 문화를 비평하고, 음식.. 2009. 6. 9.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고솜이 지음 | 돌풍) 2007년 1월 발간된 이 책은 이듬해에 "싱가포르에서 아침을"이란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개정판을 먼저 읽은 후, 1년 만에 원판(?)인 이 책으로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때의 경쾌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져서 즐거웠다. 분명 1년 전에 읽은 책인데, 내용은 기억 저편으로 다 사라진 듯, 새롭게 다가왔다. 싱가포르에 2년간 체류했다는 필자는 그 곳을 '여자들의 천국'이라고 하며, '역사적 의미'나 '관광명소'같은 여행 필수 정보는 다른 책을 통해 얻으시고, 이 책에서는 호텔 숙박과 조식, 쇼핑, 맛있는 음식, 흥겨운 밤문화만을 즐기시라는 듯, 여행의 경쾌함과 즐거움만을 전한다. '노벨문학상과 초콜릿 케이크의 무게는 똑같은 것!'이라며. 책 속 구절 : 적당한 농.. 2009. 4. 19.
러브홀릭 방콕 - 방콕 낭만족, 보원 + 용빈의 러브홀릭 방콕 - 방콕 낭만족, 보원 + 용빈의 최보원, 최용빈 지음 | 모던서비스(ModernService) 젊은 사진작가 부부의 방콕 여행 소개서. 거의 대부분의 여행 책자처럼 숙박지, 맛집, 길거리 음식, 시장, 밤문화에 대해서 차근 차근 소개하고 있다. 보통의 소개 책자와 여행 에세이의 중간쯤. 방콕에 푹 빠져버린 젊은 부부의, 뛰어난 감각의 사진과, 짧은 글이 매력적이다. 2009. 3. 30.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 트렁크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 트렁크 - 세계 로망 도시를 고양이처럼 제멋대로 여행하는 법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전지영의 여행기. 이전에 읽은 그녀의 책들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다. 고양이와 여행을 좋아하는 싱글여성이며, 일관성 있게 게으르고, 여전히 제멋대로인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 마음에 들 것. 교토, 뉴욕, 로마, 시애틀, 하와이 여행기에 '고양이처럼'이라는 컨셉을 버무렸다. 왠지 정감가는 글. 2009. 3. 22.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8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먼 북소리" "Love & Free"와 함께 '마음을 흔드는 best 여행 에세이 3종 세트'로 묶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음악작가를 비롯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어느 날, 방송국으로부터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 미국행을 결심한다. 서른 즈음에 시작된 미국 횡단. 낯설고 외롭고, 서툰 것 투성이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그 긴 여정동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했겠지만, 정작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그저, 모르는 한 젊은이의 여행 단상斷想을 슬쩍 엿보는 정도. 우연히 알게 된 책이고, 몇 장 넘겨본 후 구입을 결정했는데, 벌써 11쇄나 찍어낸 .. 2009. 3. 21.
UGUF 파리여행노트 UGUF 파리여행노트 - Paris Travel Note (박은희, 이경인 지음 | 한길아트) "파리의 보물창고"의 개정판인걸까. 5년 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전 판을 보관하고 있지도 않으며, 판형이 바뀌었고, 표지도, 내용도 많이 바뀐 것 같아 구입했다. 여전히 어려운 사이트, uguf.com(UI가 낯설다)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부부가 2년 간의 빠리 유학생활과 서울로 돌아온 후 빠리가 그리워 다시 찾은 여행의 기록을 책으로 낸 것. 양질의 사진과 감성적인 글이 매력적이다. 어쩌면 빠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지 모르겠다. 2008.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