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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인터넷

성공하는 웹디자인 프로젝트의 비밀

by mariannne 2003. 12. 14.

성공하는 웹디자인 프로젝트의 비밀
(김지훈,김현정 공저 | 비비컴)

웹기획자가 카피도 멋지게 쓰고, UI에 대해서도 잘 알고, 스케쥴 관리도 완벽하게 하면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찬가지로 디자이너가 기획도 하고 프로그래밍까지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꿈 같은 일인데다가 꼭 그러할 필요도 없는 것이, 초등학교 선생님은 전 과목을 다 잘 알고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지만, 중, 고등학교 선생님에게 그런 것을 바랄 수는 없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불어를 가르치면서 역사과목까지 강의하는 선생님을 보긴 했지만, 그 이상도 가능한 것일까? (물론 세상에 불가능 한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자는 디자인과 프로그램을, 디자이너는 기획과 프로그램을, 그리고 프로그래머는 기획과 디자인을 조금씩 알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는데, 이 책은 디자인에 관한 책이지만 바로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에게 더 없이 좋은 ‘디자이너의 세계 엿보기’ 책인듯 싶다. 다양한 예제를 통해 그저 좋다, 나쁘다, 라고만 생각했던 홈페이지 디자인을 네비게이션의 관점에서, 비주얼 측면에서, 타이포그래피를 통하여 조목조목 볼 수 있어 좋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디자이너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일텐데, 사실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초보 디자이너에게 좋을지, 아니면 베테랑에게 좋을지에 대한 판단은 어렵다. 특히 좋은 것은, 프로젝트 종료 후 해야 할 일에 관한 내용인데, 각종 가이드(네이밍, 그리드 시스템, 디렉토리와 파일 규칙, 서체, 네비게이션 등)와 산출물 관리, 디자이너 개인의 포트폴리오 관리법 등은 웹디자인이 개인의 예술이라기 보다는 사용자와 클라이언트를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때,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남의 사이트를 제작하는 쪽은 그저 만들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자기 사이트를 관리하는 쪽은 그냥 말로 다 통하니까, 라는 이유로 보통은 그저 웹페이지 디자인만 하기 마련이지만, (이건 기획자나 프로그래머에게도 해당된다) 좀 더 전문적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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