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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인터넷

웹 프로젝트 성공 노하우 : NATE.com 프로젝트 매니저가 말하는

by mariannne 2004. 4. 25.

웹 프로젝트 성공 노하우 : NATE.com 프로젝트 매니저가 말하는
(강영섭 저 | 안그라픽스)
 
웹프로젝트 전반을 책 한 권에 담는다니,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저자의 경력을 믿고, 그래도 뭔가 엿볼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골랐으나, 별로 건진 것은 없다. 리뷰가 꽤 많길래 뒤늦게 훑어봤더니, 별점 5개를 준 리뷰들은 모두 열 줄 이내로 칭찬 일색인데, 역시나 “이 리뷰 작성자의 다른 리뷰 검색”을 보면 달랑 이 책 하나다. 반면 관계자가 아니라 진짜 독자가 쓴 리뷰는 악평에 별점 1~3개가 대부분이다. 별점으로 책을 평가하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리뷰 내용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겠다. 누군가가 먼저 말한 것처럼, 이 책에서 가장 거슬리는 것은, 별로 설명을 하지도 않고 나서 꼭 끄트머리에는 ‘지금까지 000를 살펴보았다. 다음은 000에 대해 알아보자’라고 쓴 것이다.

이 책은 다분히 기획적인 거라, 목차를 완벽하게 짜 놓은 후, 거기에 맞는 내용을 적당히(‘대충’이라는 게 아니라, 분량을 적당히 조절하여) 집어 넣은 듯 하다. 웹프로젝트에 관련한 내용을 책 한 권에 다 쓰려니 내용은 산만큼 많고, 정해진 분량에서 목차를 나누니, 한 챕터마다 쓸 수 있는 지면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살짝만 핥아볼게 할까?’, 하는 식이다. 저자는 물론 우리가 보는 내용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를 펼쳤을 것이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삭제가 있지 않았을까? 책의 내용은 나쁘지 않다. 바르고 정확하다. 하지만 누가 이걸 읽어야 하는 걸까? 초급의 프로젝트 매니저라면 이 책이 설명이 너무나 부족하며 불친절하다고 생각할 것이며, 중급의 프로젝트 매니저라면 더 이상 이 책에서 얻을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실무에 투입될 날은 요원하고, 국내에는 마땅히 참고할 만한 서적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한 사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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