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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인터넷

인터페이스 스타일 가이드

by mariannne 2004. 6. 29.

인터페이스 스타일 가이드 : 사용하기 쉬운 웹 사이트를 만드는
(강은정,Creative Graphics Lab 디자인팀 공저 | 비비컴)

웹 기획자와 디자이너 모두 봐야 할 책이다. 저자가 밝히는 이 책의 내용은 - 기존의 ‘웹 스타일 가이드’가 하나의 웹사이트 내에서 지켜지는 ‘내부적 일관성’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모든 사이트에서 느낄 수 있는 ‘외부적 일관성’을 소개한 것 - 이란다. 잘 만든 웹사이트, 좋은 웹 사이트는 ‘사용자 최적화’에 힘을 싣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 사용자는 단 하나의 사이트만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컨텐츠와 디자인은 톡톡 튀더라도, UI 만큼은 다른 사이트를 모방하여 사용자를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하지만, 충성도가 높은 사이트의 경우, UI가 불편해도 사용자는 그 사이트의 독특한 UI에 적응하게 마련이다).

수시로 다른 사이트를 벤치마킹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어쩌면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모든 웹사이트를 Identity, Information, Shopping, Learning, Community, Entertainment 등의 '6가지 정보 유형'(제1장)으로 나눈 후, 각 '정보유형에 따른 기본 인터페이스를 분석'(제2장)하고, '사이트 목적에 맞는 최적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모델'(제3장)을 제시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이트 여럿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스타일의 ‘긍정적 사례’와 ‘부정적 사례’를 분석해서 ‘최적의 상태’를 알려주는 것이다.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스스로 깨달아야 할 사실들을 친절하게도 떠먹여 주는 셈.

사실 1장~3장까지는 좀 지루하다. (옆에 앉은 동료 역시 그렇게 말함)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인터랙티브 디자인 사례’를 다룬 4장에 이르러서야 그 재미가 쏠쏠하며, ‘긍정’과 ‘부정’을 뒤바꿔 써 놓는다든지 하는 치명적 오타가 몇 군데 발생하니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읽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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