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컴퓨터 잡지, 인터넷 잡지 기자를 거쳐 1999년 창간된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지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다. 몇 년 안되었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 역사에 대해 한 번 정리할 시점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저자는 누구보다도 잘 짚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
이 책은 누군가에 추천으로 읽었다. 제목이 너무 진부하여 손이 가지 않았으나, 다 읽고 나니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나온 법칙들은 상충되기도 하고, 몇 년이 지나면 쓸 데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들이다.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아하니, 이런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 정도다. 일견, 특별한 것도 없고, 잘 정돈되어 있지도 않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사례를 모아 놓았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거라 믿는다. 다음, 네이버, 엠파스 같은 포탈 사이트와 엔씨소프트, 옥션, 디씨인사이드, 다나와, 벅스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문 사이트 모두 우리가 너무도 친근하게 느끼는 곳이기 때문에 이해가 빠르다. 인터넷 성공 기업의 사례를 통해 옳은 건 옳은 것 대로, 그른 것은 그른 것 대로(실제로 ‘실패의 법칙’이 포함되어 있다) 꼬집고, 따져나갔으니, 지금 이 시점에서 인터넷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도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니 37가지 법칙을 마음에 새긴 후, 주변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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