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인생을 바꿔주는 협상 이야기
이 책이 ‘인생’씩이나 바꿔주지는 않겠지만, 제목처럼 ‘협상’이 여자의 인생을 바꿔줄 수는 있을 것 같다. 세상에는 착한 여자 투성이라-이를 테면, 남들이 다 나쁘다고 하는 남자를 굳게 믿어버리는 여자들, 자신이 희생하지 않으면 남들이 불편해 할거라고 믿는 여자들, 자신의 착한 마음을 언젠가는 세상이 알아줄 거라고 믿는 여자들…-그 착한 마음으로 인해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여자 또한 수두룩하다. 이 책은 그런 여자들에게 경고 카드를 제시한다. 일반적인 협상의 법칙 이외에 ‘착한 여자여, 정신 차리시지!’이라는 메시지를 보탠 것이다.
‘협상’이라는 키워드로 찾을 수 있는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몇 권 읽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고전이 되어버린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나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을 먼저 읽는 게 좋겠다. 스스로 ‘착해서 때때로 손해 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이 책, “여자의 인생을 바꿔주는 협상 이야기”도 권하고 싶다. 헌데, 너도 나도 다 협상의 법칙을 알아버리면 곤란하지 않을까. 속이 뻔히 보이는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협상을 하는 민망함이란…
책 속 구절 :
‘나의 이 간절한 욕망을 상대가 눈치채면 어쩌나. 그러면 그가 가진 것을 내가 간절히 원한다는 것도 들킬 테니 분명히 내 욕망을 악용하려 들 거야.’ 이런 걱정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들킬까 봐 쩔쩔맨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목적이 너무 분명해서 굳이 말을 안 해도 남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초능력자하고 협상할 때나 가능하다. 초능력자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여러분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를 확실하게 알면 상상도 못한 윈-윈 전략이 ‘짠’ 하고 떠오르게 마련이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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