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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

오노 요코 : 마녀에서 예술가로

by mariannne 2004. 12. 22.


오노 요코 : 마녀에서 예술가로
(클라우스 휘브너 저 | 솔)

남들처럼, 오노 요코라는 이름보다 비틀즈의 존 레논을 먼저 알았고, 그 다음에 '비틀즈를 해체로 몰고 간 동양 여자' 오노 요코를 알았다. 작년인가, 서울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가보지 못했고 올 겨울이 되서야 새삼 그녀에 대해 관심이 생겨 책을 읽었다. 역시 그녀의 삶은 반항적 예술 그 자체로, 범인(凡人)인 나로서는 흉내낼 수 없는 이벤트의 연속이었다. 이 책은 그녀의 개인적 삶 보다는 예술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화와 자유, 일탈로 점철된 플럭서스적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면 몹시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다. 스캔들이나 사생활 따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범접할 수 없는 자신감의 소유자, 저질러 놓고 보기, 뭐든 이슈가 되며 주목 받는 그녀에게 감탄의 메시지를!

책 속 구절 :
"처음에 오노가 뱅크 가 1번지에 있는 내 아파트로 찾아왔다. 그녀가 나를 찾아온 이유는 내가 그 분야의 각종 악보를 수입하여 보관하고 또 작곡가들을 모조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코는 야심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나를 보자마자 그녀는 ‘나도 당신처럼 유명해지고 싶다’고 했다. 그 당시에 나는 전위 음악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고 인정도 받고 있었다. 그녀는 장래의 출세 계획을 이미 다 짜놓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훤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라 몬테는 요코를 예술에 대한 욕심과 감각을 갖춘 강인한 인물이라고 칭찬하였다. 그녀는 인생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그 목표에 도달하자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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