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성공하기

죽어도 성공하기 (유석호 저 | 고려원북스)

죽느냐, 성공하느냐

아이디어 하나로 100억을 투자 받았지만 그 돈을 1년 만에 다 써버리고, 그리하여 다시 돈을 구하기 위해 3년 동안 신체포기각서를 네 번이나 쓰고, 자살을 해도 보험금이 나오는 생명보험까지 들었다는 사람. 그렇게 해서 개발한 것이 e마케팅 솔루션 “마이링커”라는 것이고 이미 대한민국 1,500만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깔려 승승장구 중이란다. 목숨 걸고 시가 총액 1억에 도전한다는 이 사람 자서전의 제목은 “죽어도 성공하기”. 책 초반부에서부터 어찌나 모든 말이 다 오버액션으로 느껴지는지 모른다.

주위를 둘러보면 꼭 그런 사람들이 있다. 터무니 없는 꿈을 갖고 있으며 그 꿈 하나만 믿고 요란스럽게 일을 시작하고, 실패도 어마어마하게 해버리고, 심하게 좌절하고, 그러면서도 지치지도 않고 다시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 이 책의 저자, 마이링커 솔루션을 개발한 쇼테크 사장 유석호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사실 그런 사람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상상하지 못할 대단한 성공을 이루기도 한다. 대한민국 컴퓨터 두 대중 한대에는 마이링커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지만 사실 주위를 보면 ‘나도 모르게 깔려 있어 지워버려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하여서 다시 한 번 이 책에 나온 ‘성공’이라는 말이 거품인지 아닌지 의심하게 되지만, 어찌되었건 이 책 만큼은 날 잡아 읽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