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인물·자기계발

작은 별 통신

by mariannne 2005. 4. 13.

작은 별 통신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 | 시공사)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럭” 표지에 있는, 눈이 커다란 짱구 아이 그림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나 역시 바나나의 책 표지에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인데, 이미 상당히 유명한, “전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아티스트란다. 공연한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구입했지만 기대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슬픔과 심술이 교차하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그린 이 사람, 의외로 40대의 남자란다. 아티스트답게 좀 더 과장을 해도 좋으련만, 책에서는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고 담담하게 군더더기 없이 서술하고 있다. 어려서는 무슨 음악을 들었고, 언제 학교에 진학했고, 어디로 유학을 갔고, 어떻게 강의를 하며 전시회를 열었는지에 대해서. “작은 별 통신”이라는 제목은, 지구라는 작은 별에 온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라 그렇다. 그의 작품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라면 물론 반가운 책이겠다. 아티스트의 작품은 손으로 쓱쓱 그려낸 것이라도 가치가 있으니까. 이 책에는 그런 흔적들이 무척 많다. 두고두고 보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