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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

by mariannne 2005. 5. 28.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
(김영한,지승룡 공저 | 랜덤하우스중앙)

사실 이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책을 읽고 나서 ‘민들레영토’가 생각보다 대단한 카페라는 걸 알았다. 벌써 22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국내 카페 브랜드 인지도 1위에 국내 외식업소 고객 만족도 1위, 홈페이지 조회수가 서비스업계 5위 안에 들고, 외식 업소 중에선 1위란다. 생각해 보면 서울에 사는 2534세대 젊은이 중에 ‘민들레영토’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숫자들보다 더 중요한 건 지승룡 사장의 ‘희망스토리’다. 연대 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회활동을 하다 이혼을 하면서 더 이상 성직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남자. 30대 후반인데 도대체 다른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한단 말인가. 그래서 3년 동안 정독도서관을 오가며 2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어느 날 ‘편안한 카페’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래떡 장사, 옷 장사를 해 2천만 원을 모은다. 그 이후에도 제대로 술술 풀리는 일은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책 속에.

총각네 야채가게”의 저자가 쓴 책이라 그것과 느낌이 비슷하다. 2~3시간이면 읽을 수 있고, 쉽게, 그리고 빠르게 읽힌다. 그의 문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소개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이야기를 보다 빨리,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책이다.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정도로, 좀 더 공들여 쓸 수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소재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 좋겠다. 랜덤하우스중앙의 책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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