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라 (안석화 저 ㅣ 위즈덤하우스)
분명 굴곡 많은 인생이고, 그 동안 실패와 좌절, 상실감도 많았을 테고, 만만치 않은 전장(戰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해왔을 텐데 독자들은 두 가지 사실에 더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 하나는, 사회생활 3년 만에,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한 선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대우그룹 소속의 힐튼호텔에서 그것도 이력서조차 내지 않은 내게 마케팅팀의 홍보과장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한 것”이고, 또 하나는 책 머리에 ‘안석화의 오랜 벗 전여옥’의 추천사가 있다는 사실. 그 ‘두터운 친분’이라는 것과 좋은 학벌, 그리고 개척이 아닌 권유에 의한 해외근무 시작이라는 상황도 그녀 앞에 너무 많은 ‘행운’이 놓여 있었다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아마도 칼로 잰 듯한 엄격함을 지닌 녹록치 않은 상사일 것이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직장인일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꿈과 희망을 심어 준 ‘멘토’요, ‘코치’였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두근거리든, ‘이런 건 남 일이잖아!’라고 말하며 책을 덮어버리든 상관 없다. 확실히 대단한 여성이고, 많은 것을 이루었으며, 남들에게 너무 자랑스러운 인생이었을 테니까. 단, 이런 멋진 인생이 책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좀 더 신중함과 내용의 성실함이 있었으면 한다. ‘오래된 지인’ 따위의 추천인 평판도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리뷰]인물·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의 수성守成 리더십 (0) | 2006.06.23 |
---|---|
아티스트 낸시랭의 비키니 입은 현대미술 (0) | 2006.06.06 |
열정을 경영하라 (0) | 2006.04.16 |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 (0) | 2006.03.25 |
일 잘하는 그들에겐 뭔가 비밀이 있다 (0) | 2006.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