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너는 사랑이다
(양정선 저 | 헤르메스미디어)
팟찌닷컴이라는 여성포탈 사이트에서 그녀, ‘내 바이크를 훔친놈 즐’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그녀의 글을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다. 여성포탈이라는 공간에서는 지지와 인기를 동시에 받을 만한 내용으로, 그녀의 글을 읽을 때에는 그 발랄함과 용기, 당당함 같은 긍정적인 면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같은 내용이 대한민국 남성, 또는 ‘초딩’ 선호 포탈에 게재되는 순간, ‘한국남자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글을 쓰고 있다’는 저자의 뻔뻔함도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풀이 꺾일지 모르는 일이다. 같은 사이트의 “처녀들의 모텔탐방기”라는 칼럼이 얼마나 많은 여성의 지지를 받았던가. 그 칼럼은 중앙지에 소개되는 순간 뭇남성의 저질 리플로 몸살을 앓았다. 어쨌거나 다시 책 얘기로 돌아가서, ‘스물 한 살의 겁먹은 나에게, 일과 사랑 앞에서 겁먹은 나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만날 수만 있다면 이 책을 주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 두려울 것 하나도 없어. 일단 해봐.”(프롤로그 중에서)라는 저자의 거창한 의도보다는 즐겁게 읽고 웃기에 좋은 책이다. 주 내용은 뉴질랜드에서 영어학을 공부하고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만난 남자들과의 연애담이며 마지막에는 반려자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적었다. 중간 중간에는 싱가포르 여행시 유용한 생생한 Tip이 있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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