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3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EBS 역사채널ⓔ (지은이) | 북하우스 | 2014-12-08
19세기 후반, 크리스마스가 조선 땅에 소개된다. 1896년 "독립신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이미 '명절'이라고 표현했단다. 1926년에는 윤심덕이 "싼타크로쓰"라는 우리나라 최초 캐럴송도 발표했다.
그런데 / 1930년대 불어온 모던 열풍
"월급쟁이들 헛바람 내는 토산(한국만의) 크리스마스이브" - 조선일보, 1936년 12월 25일
"간악한 상인들이 (연말)보너스 덕분에 조금 무거워진 샐러리맨의 주머니를 노리는 상책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매일신보, 193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그 의미가 급속하게 퇴색하기 시작했다. (p.241)
그런거였다. 들어오자마자 퇴색된 크리스마스는, 이미 1930년대부터 그랬던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그런 '헛바람'이라니, 믿기 힘들지만 말이다.
100년도 되지 않은 가까운 과거의 이야기라서 그런건가? 과거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아주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도 아주 낯설지는 않다.
이슬람 이야기다. 문명의 확산속도가 남달랐던 이슬람교는 신라시대에 이 땅에 들어왔다. 여전히 소수일 뿐이지만, 그렇게 오래 전에, 이미, 그런것이다. 이슬람인들은 "회회인"으로 불렸고, 민간에서 부르던 노래나 시에도 등장하기도 한다. 아예 귀화해서 살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이슬람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세종실록"에도 언급될 정도다. 덕수 장씨나 경주 설씨의 시조가 이슬람인이다. (삼국시대 초기부터 외국인들이 한국에 귀화하기 시작해 한국 성씨 280여 개 중 귀화 성씨가 무려 130개라니, 그래도 단일민족인건가?)
"역사ⓔ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은 우리 역사의 단면을 소개하면서 현재와 무관하지 않은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한 책이다. EBS에서 방송되는 짧은 동영상에 이야기를 붙인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책이라니.
3편에서는 조선시대의 영어교육, 성균관 유생들의 시위(스트라이크) 방법과 19세기 호열자(콜레라)의 습격, 조선땅을 밟은 외국인들의 이야기(표류기, 귀화한 외국인 등), 일본인과 결혼하지 않기 위해 친일파의 손녀와 혼인한 순종의 조카 홍영군 이우 등 스물 하나의 역사 기록을 소개했다.
'[리뷰]사회·정치·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0) | 2016.09.04 |
---|---|
거꾸로 읽는 세계사 (0) | 2016.08.21 |
정의의 적들 (0) | 2016.04.15 |
지식 e - 시즌 3 (0) | 2015.10.07 |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0) | 2015.09.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