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경영·경제156

소비의 새물결 트레이딩 업 소비의 새물결 트레이딩 업 : 보스턴컨설팅그룹 메가트렌드 보고서 (마이클 J. 실버 스타인,닐 피스크 저/보스턴컨설팅그룹 역 | 세종서적) “트레이딩 업이란 중가제품을 주로 구입하던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품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비싼 제품에도 기꺼이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소비패턴을 일컫는 표현이다”(p.22) 즉, 요즘 중산층의 소비 경향을 분석하니, 자신에게 중요한 품목에는 기꺼이 비싼 값을 지불하지만, 관심 없는 품목에는 “철저하게 실용성을 따져 저가 구매하는 ‘트레이딩 다운’ 현상을 보인다”(p.26)는 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말하자면, 2천 원짜리 김밥을 먹고 나서 5천 원짜리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는 게 사실 전세계적인(것 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미국의) 트렌드라는 것.. 2006. 11. 19.
경영ㆍ경제ㆍ인생 강좌 45편 경영ㆍ경제ㆍ인생 강좌 45편 :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 특강 (윤석철 저 ㅣ 위즈덤하우스) 회사 상사의 권유로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나니,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권하기에 아주 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글로, 몇 년 전 출간된 “경영학의 진리체계”와 내용이 유사하다는데, 윤석철 교수의 글을 처음 읽은 나로서는 새롭고 즐거울 뿐이다. 전작을 이미 읽은 후배는 ‘남들 모르게, 혼자만 알고 싶은 책’이란다. 과연 그럴만한데, 특별한 이슈나 큰 가르침이 있다기 보다는, 당연히 알아야 할 경영 철학, 인간 본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왜 일을 하는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비슷해진다. 윤석철 교수는,.. 2006. 11. 1.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마케팅의 10가지 치명적 실수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마케팅의 10가지 치명적 실수 (필립 코틀러 ㅣ 세종서적) 출판사에서 제시한 홍보 문구文句인, "세상에서 가장 바쁜 당신을 위한, 마케팅 핸드북"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요약본이나 핸드북에 대단한 뭔가를 기대할 수는 없지 않나.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같은 내용일지라도 '필립 코틀러'가 말했다고 하면 여느 회사 마케팅 팀장이 얘기한 것보다 믿음직스러운 게 사실이면서, 같은 내용일지라도 내가 한다면 몇 달을 조사 내지 연구하며 끙끙대야 써 낼 것을, 필립 코틀러라면 머릿 속에 있는 것을 그저 슬쩍 끄집어 내기만 해도 책 한 권이 금방 완성될 것 같다. 그러니 이 책에 대해 가볍게 얘기하기도 좀 그렇다. 마케팅의 10가지 치명적 실수에 대해 그 징후와 해결책을 멋들어지게 제.. 2006. 10. 17.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피터 드러커 저 | 한국경제신문사) 피터 드러커의 유작이고, 추천서로 자주 언급되어 읽었지만 다른 사람 리뷰를 보고 기대할 수 있는 것처럼 엄청난 책은 아닌 것 같다. 경영학의 고전이 될 만한 책이고, 옆에 두고 여러 번 펼쳐 읽을만한 책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무척 ‘교과서스럽기’ 때문에 줄을 그어 가며 읽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 그가 말하는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고, ‘기업가 정신의 구체적인 기능’이며 ‘소비자들이 이제까지 느껴온 가치value와 만족satisfaction에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p.19)이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 "시장에는 수확기가 수십 대나 쌓여 있었지만 농부들은 사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돈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당시.. 2006. 9. 24.
쾌도난마 한국경제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 장하준,정승일 저/이종태 편 | 부키 부제는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지만 ‘격정대화’라기 보다는 ‘걱정대화’에 가깝다. “그 나쁜 재벌 체제에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보수’적인 사람들인데, 또 난데없이 노조 편을 드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조금은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정부 개입을 적극 옹호하는 것을 보면 박정희를 찬양하는 ‘수구’임에 틀림없는데, 또 자본 시장 자유화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것을 보면 ‘극좌 민주주의자’가 아닌가 싶기도 한”(p.4) 두 사람이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한 이유를 잘못 진단하는 많은 무리들을 걱정하고, 따라서 또 그릇된 정책을 펼칠까 걱정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 2006. 8. 27.
겅호! 겅호! (켄 블랜차드 저 ㅣ 21세기북스)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쓴 켄 블랜차드의 책이다. 그는 최근 “얌! 고객에 미쳐라”로 인기몰이 중. “겅호!”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마시멜로 이야기”와 같이 금새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 혹은 경영관리 카테고리에 속하는 서적으로 몇 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우화寓話는 아니고, 동물의 습성을 관찰하며 얻은 교훈을 회사에 적용하여 회생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단다. 하지만 순식간에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다람쥐의 정신 – 비버의 방식 – 기러기의 선물이 뒤섞이며 마음에 크게 남지 않았다. 대신 다른 한 가지가 기억에 남는.. 2006. 7. 6.
팀장 재무학 팀장 재무학 (캐런 버먼, 조 나이트 저 | 위즈덤하우스) 금융 지능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정찰제 매장에서도 흥정을 합니까? 시어즈 백화점에서 협상을 해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협상의 법칙”의 저자 허브 코헨은 이렇게 말한다. “489달러 95센트라는 냉장고 가격은 하느님이 인쇄를 해서 내려보낸 숫자가 아니다”라고. “팀장 재무학”에서도 “숫자가 항상 믿을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숫자는 객관적이고 옳고 그름이 뚜렷하여 논란의 여지가 없’(p.16)을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금융지능’이라는 것은 이 만만한 숫자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해석하며 활용하는가, ‘과학일 뿐만 아니라 기술(art)’(p.6)이기까지 한 재무와 회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 200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