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2
조엘 디케르 (지은이) | 문학동네 | 2013-08-08
원제 La Verite sur l’Affaire Harry Quebert (2012년)
많은 독서가가 강력히 추천하고, 작가 기욤 뮈쏘까지 ‘올해의 책’이라며 추켜세운 책이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900페이지 남짓한 두 권 시리즈의 끝을 봐야 하는 추리소설. 엄청난 반전이 있다고 하여 반전 찾기에 몰두하게 되는데, 이건 뭐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따위의 한 마디로 내용을 확 뒤집는 게 아니고, 여기저기 반전이 숨어 있는 식이다. 아, 이것도 아니야? 아, 이것도? 아, 그런 거야? ... 정말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어 눈이 침침해지도록 보게 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의 나이가 20대 후반이다. 천재에게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 아멜리 노통브, 알랭 드 보통도 20대에 이미 ‘작품’을 남겼다. 30대에 요절한 천재 작가도 얼마나 많나. 그래도 그렇지. 20대 중반에 이런 짜임새 있는 소설을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는 걸까?
주인공 마커스 골드먼은 이 책의 저자(조엘 디케르)를 모델로 한 듯한 ‘젊은 천재 작가’다. 베스트셀러 한 편을 낸 후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괴로워하던 중, 스승인 해리 쿼버트의 뉴스를 접한다. 해리 쿼버트 집 정원에서 33년 전 실종된 15세 소녀의 유해가 발견되고, 해리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잡혀간 것이다. 존경하는 해리의 결백을 믿으며 그의 집 주위, 주변 인물을 만나기 시작하는 마커스는 그 사건을 책으로 쓰는데… 독자가 주목할만한 용의자도 여러 명이다. 그리고 결국 범인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사랑? 그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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