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김이설 저 | 자음과모음(이룸)
경향신문에서 2012년 주목할 만한 작가로 꼽은(“김영하•김애란•김이설, 이 소설가 3명을 주목하라”) 김이설이 2011년에 내 놓은 경장편 소설. ‘가난의 늪’으로 빠진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은, 온갖 불행이란 불행은 다 끌어안고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그녀는 “참을 만큼 참고도 더 참아야 하는 건 가족”이라고 했지만, 그 가족을 견디면 견딜수록 희망과 현실의 간격은 더욱 커져만 가고, 서울 근교의 닭백숙집에서 하루 열두 시간씩 일해봤자 그녀의 삶은 더욱 무거워질 뿐이다.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현실의 이야기인가. 그럴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