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리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리 이야기 (이종민 저 | 원앤원북스)

며칠 동안 이 책을 들고 다녔더니, 첨 보는 사람이 묻는다. ‘어머, 이쪽 분야에서 일하세요?’ 설마… 이쪽 분야에서 일한다면, 이제서야 이런 책을 읽을 리가 있나. 이 책은 ‘경리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98가지’ 이야기인데, 물론 몇 년 동안 실무를 익힌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내용이겠다. 다만, 제대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작은 회사의 실무 담당 초보자, 또는 ‘교양’ 차원에서 알고자 하는 일반 직장인에게 무척 좋은 책일 듯 싶다.

특히 요즘처럼 국민연금, 4대 보험, 소득세 등 원천 징수되는 세금과 연말 정산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 우왕 좌왕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지출을 한 후, 증빙 제출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세금 신고를 위해 일반 직장인이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퇴직금이나 프리랜서의 급여 세금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데, 사실 일반 직장인보다 경리 업무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최적화 된 내용이니, 감안을 하고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쉽게 읽는…’, ‘하나도 모르는데요…’ ‘왕초보…’ 시리즈 따위는, 이제서야 이 책을 읽는 게 소용있겠나?, 라는 생각보다는, 이제라도 이런 책으로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읽으면 좋겠다. 늘 이런 책만 읽는 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