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책이라 표현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주기적으로 발간되는 흥미진진한 ‘국제 성공기’ 중 하나이며, 많은 사람들이 읽고 좋아할 만한 공식에 의해 쓰여졌고, 그래서 참 잘 읽힌다. 이번엔 ‘최초의 한국 여성 월스트리트 성공기’다. 한 사람이 걸어 온 수십년 인생을 이토록 짧은 시간에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는 사실이 죄송스럽지만, ‘빠르게 읽으라’는 메시지가 군데 군데 쓰여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읽힌다. 저자는 '베어링 증권' 법인 담당 주니어 세일즈맨으로 시작, ‘킬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악착같이 일했고, 13년 간의 숨막히는 전쟁을 마치고 이제 은퇴하여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면 내용이 달라졌겠지만, 전반적으로 정상에 선 성취감보다는 전장의 피비린내에 대해 회고하고 있기 때문에 월 스트리트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이 책이 자극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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