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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이 말은 패션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다)이라면 모를 리 없는 스타일리스트 서은영과 모델 장윤주의 합작품. 일부러 그랬는지 어쨌는지, 비주얼을 절제하여 非패션피플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화이트 셔츠에도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칼라가 좁고 길이가 짧은 일자 스타일의 콤 데 가르송 셔츠는 귀엽고 소년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중략) 질 샌더의 셔츠는 얇고 고운 이집트산 면 소재가 모던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앤 드뮐미스터의 화이트 셔츠는 모기장처럼 얇은 면 보일 소재에 풍성한 소매와 끈들이 조형적이면서 부드럽다. 이 밖에도 군더더기 없이 재봉된 실루엣에 금단추나 포켓이 장식되어 에지 있는 발레시아가의 셔츠..."(p.61)같은 문구들 때문에.
앞 부분에 있는 서은영의 글은 '패션 공식'과 '어드바이스'에 가깝고 뒷 부분에 있는 장윤주의 글은 '개인적 느낌과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패션 에디터나 모델 지망생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되겠고, 국적 초월의 트렌드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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