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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

경영ㆍ경제ㆍ인생 강좌 45편

by mariannne 2006. 11. 1.

경영ㆍ경제ㆍ인생 강좌 45편
: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 특강
(윤석철 저 ㅣ 위즈덤하우스)

회사 상사의 권유로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나니,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권하기에 아주 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글로, 몇 년 전 출간된 “경영학의 진리체계”와 내용이 유사하다는데, 윤석철 교수의 글을 처음 읽은 나로서는 새롭고 즐거울 뿐이다. 전작을 이미 읽은 후배는 ‘남들 모르게, 혼자만 알고 싶은 책’이란다. 과연 그럴만한데, 특별한 이슈나 큰 가르침이 있다기 보다는, 당연히 알아야 할 경영 철학, 인간 본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왜 일을 하는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비슷해진다. 윤석철 교수는, 경영학의 학문적 목표를 ‘종업원에게는 기쁨을, 소비자에게는 만족을, 기업에게는 이윤을 보장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하고 설계’(p.9)하는 일의 탐구로 정리하면서 인간과 기업을 함께 이해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책을 빌려 준 상사는 줄까지 쳐가며 서너 번을 읽은 모양인데, 못해도 두 번은 읽어야겠다.

책 속 구절 :
그런데 요즘 한국에 국민적 인식오류가 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제 잘살게 되었으니까 3D 업종은 피해야 한다’,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그것이다. 미국, 독일, 일본 같은 세계 정상의 선진국들도 최소 100여 년 이상 3D 산업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필요한 의식주는 대개 3D 산업에서 나온다. 그래서 3D 업종에는 불황도 없다. 또 선진국이 된 후 주 5일 근무제를 채택한 나라는 있어도, 주 5일 근무제를 한 후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
산업화의 출발도 늦었고, 넉넉한 자원도 뛰어난 기술도 없는 우리가 국민소득에서 3배나 앞서 있는 선진국처럼 편하게, 그리고 적게 일하면서 무한경쟁 속을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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