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만화를 발견했다. 내용은 참 기가 막히지만… - ‘국가번영유지법’에 의해 온 국민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주사를 맞는다. 그 속에는 1/1000의 확률로 캡슐이 들어있고, 운 나쁘게도 캡슐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게된 사람은 18~24세가 되면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 국가에서는, 이 법률의 시행으로 인해 사람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으며, 범죄도 줄어들었다고 발표한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역시 그 캡슐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게 되니 어느 누구도 반항을 하지 못한다. 무섭다. 조직적으로 잘 관리된 명단은 사망자가 죽기 몇 달 전에야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되고, 그 공무원은 사망시간 24시간 전에 ‘사망예고증(이카가미)’을 전달한다. 어느날 갑자기 24시간 이내에 죽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당사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냥 죽어야만 한다.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위하여. 그 확률은 1/1000이다.
이 책은 사망예고증을 받은 당사자의 24시간을 에피소드별로 소개한다. 아직 2편까지 밖에 안 나왔고,언제까지 연재가 계속될 지 궁금하다. 허무맹랑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섬뜩한 점은 이 만화가 SF가 아니라는 거다. 공상과학 만화가 아니라 너무나 인간적인, 너무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이카가미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그것을 받고 동요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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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현재 8권까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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