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마니아" "젤리 인 더 메리 고 라운드"의 작가 Moyoco Anno의 신작(인지 이제야 번역된건진 모르겠고). 온라인 서점에서 작가 DB를 제대로 구축하여, 독자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재빠르게 알려줬음 좋겠다. 이 책도 정말 운좋게,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 다행이다.
주간지 기자 마즈카타 히로코(28). 기획력 뛰어나고, 업무 집중도와 결과 역시 누구 못지 않게 탁월한 그녀의 별명은 '워킹맨'이다. - "워킹맨이 되면 혈액 속의 남성 호르몬이 증가해서, 평소의 3배 빠르기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침식, 연애, 의식, 위생 등의 관념은, 사라진다." - 이를테면, 적당히 일하고 수다 떠는 '오피스 레이디'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인고, '여기자'가 아니라 그냥 '기자'로 불러 마땅하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리를 저지르는 고위 공무원, 적당히 일하는 남자 후배, 일에 대한 확인이 없는 남자친구가 등장하며 '워킹맨 히로코'는 더욱 '쿨'하게 빛난다. 그렇다고 그녀가 완벽한 커리어 우먼인 건 아니다. 집안은 엉망이고, 데이트는 번번히 미루어지며, 취재원은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까탈스런 성격탓에 친구도 별로 없다. 그냥 평범한 직장인 캐릭터라 실감난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만화. 작가의 전작보다 좀 더 '정상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여 '현실감'이 너무 많이 느껴지지만, 대신 좀 더 진지해져서 좋다. 2권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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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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