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마이테나 부룬다레나. 열 일곱에 결혼을 하고 열 아홉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며 스물 넷에 이혼. 에로 만화와 동화 삽화를 동시에 그리며 생활비를 벌다가 재능에 회의를 느낄 즈음에 연재 만화의 기회를 잡고 대박을 터뜨린다. 그 후 친구의 남자친구를 빼앗아 두 번째 결혼을 하면서 ‘행복한 여자’대열에 합류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이 뻔뻔한(‘여러 번 사랑에 실패하고, 이제 그만 레즈비언이나 돼볼까 생각하던 차에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못 만날 근사한 한 남자가 등장’하여 ‘한대 맞고 뺏었다’는 너스레를 떤다) 작가의 “폭발 직전의 여자”는 이미 22개국에서 수 백만 명의 공감을 얻었단다.
6컷 만화라고 해야 하나, 한 페이지에 하나의 주제를 소개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펼쳐 읽어도 재미있는 만화다. 세 권이 동시에 나왔는데, 세 권 분량을 맞추기 위해 그랬는지 어쨌는지, 반은 영어로, 반은 한국어로(영어와 한국어의 내용은 같다) 되어 있어 어떤 사람은 짜증스러울 수도 있겠고,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이 만화를 보면 적어도 남녀 문제에 있어서만은 ‘세상 사는 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는 것처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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