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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고백

by mariannne 2013. 6. 11.

 

 

고백 

존 그리샴 (지은이), 신윤경 (옮긴이) | 문학수첩 | 2011년 6월


1998년, 텍사스 주 슬론시에서 열일곱 살의 소녀 니콜 야버가 실종된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조이 갬블은 이상한 소문이 들자 질투심에 불타 어이없는 증언을 하고, 이 때문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흑인 미식축구 선수 돈테 드럼이 잡혀 들어간다. 영문도 모르고 경찰서로 간 돈테 드럼은 경찰의 회유에 거짓 자백을 하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판사, 검사, 배심원, 경찰이 모두 진실과 상관 없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9년 후인 2007년 돈테 드럼의 사형 집행일이 정해졌고, 그 3일 전 그 곳에서 450킬로미터 떨어진 캔사스 주 어느 교회에서 이 사건의 진범이 목사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곧 사형당할 돈테 드럼을 위해 목사와 진범이 니콜의 시체가 묻힌 곳으로 이동한다. 답답하고 초조한 3일이 지난다... '법정 스릴러의 대가'라는 존 그리샴의 소설이다. 583쪽이라는 버거운 분량이지만, 그래도 긴 줄도 모르고 이틀동안 줄기차게 읽을 정도로 재미있다. 21세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영화'같은 소설이다.

 

책 속 구절:
“도와줘요, 매튜. 난 법을 몰라요. 웹사이트를 보다가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헷갈리기만 하더라고요. 시체가 없는데 어떻게 사형으로 유죄판결을 내릴 수가 있는 거죠? 경찰이 자백을 강요한 게 명백한데 그 자백을 어떻게 그대로 믿습니까? 죄수들에게 형 감면을 미끼로 거짓 증언을 시키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피고인은 흑인인데 배심원들은 왜 죄다 백인이죠? 그들은 왜 눈에 뻔히 보이는 것들을 못 본 척하는 거죠? 항소 재판은 왜 계속 못 하는 겁니까? 난 묻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단 말이에요.”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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