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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by mariannne 2003. 12. 26.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저 | 한겨레신문사)

왜 이런 엄청난 제목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가. 게다가 한겨레 문학상이라는데. 이렇게 독자 리뷰에 후한 점수를 받은 책도 드문데 말이다.

이틀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스무 번 이상을 소리 내서 웃었다. 그의 탁월한 유우머 감각에 넋을 빼았겼다. 문장력이 좋아, 농담을 섞어도 하나도 어색한 곳이 없는데다가, 주제 의식까지 명확하고, 미처 깨닫지 못한 ‘프로’에 대한 강박관념까지 조목조목 파헤쳐놓았다. 성석제, 혹은 이만교, 또는 김영하, 아니면 페이퍼 정유희의 재치를 닮았다. 아니 이 모두를 합쳐 놓은 듯 하다. 그 중 재미로 치자면 1등을 주고 싶다. 
아무튼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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