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는, 단어 그대로 이해하자면 ‘사용자가 만든 컨텐츠(User Created Contents)’다. 이 단순하고도 명쾌하며 새롭지도 않은 단어를 두고 1~2년 전부터 갑자기 왜 이리 난리인걸까. 심지어 “미국의 시사주간지『타임』은 2006년 ‘올해의 발명품’으로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를 꼽았고, ‘올해의 인물’로 UCC 사용자들을 상징하는 ‘YOU’를 선정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2007년의 메가트렌드로 웹2.0과 UCC를 전망했다.”(p.8)고 한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인 김영한은 “UCC가 생겨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혜성처럼 나타난 새로운 인터넷 방식이라 논문이나 기타 자료들 역시 별로 없”(p.9)으며, “우리가 UCC 책을 내놓으면 세계 최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p.11)고 했지만, 단어 그대로의 UCC는 PC통신때부터 있어왔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는 이미 2000년부터 등장한 단어다. 갑작스레 이슈가 되는 이유는, 웹2.0 시대의 주요 키워드로 ‘참여’와 ‘공유’가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가능성이 도출되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 사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이토록 주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80%는 대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마케팅 교육을 한다는 ‘마케팅 사관학교’ 졸업생들이 썼고, 나머지 20%는 “총각네 야채가게” “스타벅스 감성마케팅”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의 저자 김영한 대표가 썼다. 수 차례의 프리젠테이션과 스터디를 통해 작성했다는 졸업생들의 글은 자료 조사 수준에서 그쳤으나 UCC 붐의 전반적인 현황을 알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20%쪽인 김영한 대표의 글이 (당연하게도) 오히려 머릿 속에 담아 둬야 할 내용이 많으며, UCC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UCC만을 파헤친 이 책 보다 웹2.0 전반을 다룬 책 쪽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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