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컴퓨터·인터넷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by mariannne 2007. 2. 27.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 강력한 웹 2.0 서비스를 만드는 13개의 키워드

(정유진 저 | 한빛미디어)

저자는 2003년에 “정유진의 웹 기획론”을, 2006년에는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을 썼다.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시중에 나온 웹 2.0 관련 서적 중에서도 ‘웹 사이트 기획’에 최적화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웹 2.0이라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나 롱테일 법칙 따위의 ‘비즈니스 기회’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기획이든 개발이든 비즈니스든, 관심이 있는 그 누구에게라도 좋은 책이다. 웹 2.0 관련한 책 중에서는 읽어내기가 가장 힘들고 시간 또한 많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알차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웹 2.0이란 어떤 거대한 흐름이기도 하고, 이상향이기도 하며, 버블 이후 살아남은 웹 사이트의 공통점을 합쳐 놓은 개념이기도 하다. 그 살아남은(또는 새롭게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사이트라는 것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이 책에서는 그 답을 보여준다. 웹기획자들이 현업에 종사하면서 세상의 유명 사이트를 두루두루 둘러보기란 쉽지 않다. 자신과 관련있는 분야의 사이트를 벤치마킹하기 바쁜 기획자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이트를 조목조목 분석 해 놓은 자료는 반갑고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데이터’의 개념과 관계, 구조를 정의하고, 소셜화, 어텐션, 태깅, RSS, API, 매쉬업 등을 웹 2.0의 주요 키워드로 정의했다. 총 13개의 장을 통해 하나의 키워드와 관련한 세계의 유명 사이트를 벤치마킹하고, 개념을 정리하고, 기획자에게 생각할 수 있는 명제와, ‘그래서, 우리 서비스를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다른 웹 2.0 서적처럼 ‘개발 구현 관점’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그게 이 책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서비스 기획자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제시한다. ‘이제 웹 2.0은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p.386)라고 하며 ‘밖에선 웹의 거대한 진화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일을 할 때 달라진 이런 작은 변화들이 바로 웹 2.0 혁명이다. 이런 관점의 변화로 내가 하는 일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까 다시 고민’(p.388)하는 그녀는 “새로운 컨셉과 독창성 충만한, 그러면서도 웹의 근본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한국의 웹 2.0 서비스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끝을 맺는다.

웹 2.0과 관련한 다른 책 중에서, 웹 2.0의 전반적인 내용이나 진화의 과정을 긴급히 점검하기 위해서는 일본인이 쓴 “웹 2.0이노베이션”이나 “웹진화론”이 좋고, 그 의미에 대해서라며 김중태 원장의 “시맨틱 웹”이 괜찮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