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에 대해 모르면 안 될 것 같아 읽었다. “시맨틱웹의 뜻과, 시맨틱웹을 이루기 위한 과정, 현재 상황, 앞으로의 웹 모습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렇게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은 책에서 다루지 않”(p.6)았다는 서문을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1장부터 3장까지의 내용인 웹의 역사와 시맨틱웹의 진행 과정을 훑으며 그냥 책을 덮어버릴 뻔 했다. 초반의 지루함을 참고 읽어가다 보니 4장 이후부터 시맨틱 웹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나와 있어 흥미로웠고, 11장이 지나자 덜 흥미로운 웹(이 새겨야 할)철학에 관한 내용이 이어진다. 저자는 굳이 차림표(menu), 딸깍(click), 얼개(framework), 갈래(category)라는 우리말을 써 가며 저자만의 철학을 과시했는데(CSS나 로딩은 달리 바꿀 말이 없었는지, 그냥 썼다) 상당히 불편하고, 또 불편을 강요하는 듯 한 느낌이다. 시종일관 구글은 최고고 네이버는 아직 멀었고, 형편없다는 논조가 좀 거슬렸지만, 그게 저자의 생각이고 또 시맨틱웹의 기준인 걸 어쩌랴. 그게 꼭 옳다거나, 모든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는 아닐 것이고, 또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이상향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차세대 지능형 웹이라는 2.0시대가 도래했으며, 이에 대해 이만큼이나 친절하고 질서정연하게 정리 해 놓은 책이 나와 준 것은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비즈니스나 웹서비스 기획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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