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획자들
“기획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사람뿐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 철저한 프로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는 표지 문장으로 보아, 전반적인 내용은 ‘기획’ 보다는, ‘직장인, 또는 비즈니스맨 마인드’에 대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말하자면, ‘기획’에 관한 책이 아니라 ‘기획은 참 중요한 것이다’에 관한 책. 30개의 소제목을 훑어봐도 금새 알 수 있다. ‘기획의 팔 할은 정치다’ ‘무엇이든 경험하라’ ‘전략적으로 사고하라’ ‘얽매임 없는 기획이 성공한다’ ‘기획의 99%는 커뮤니케이션이다’ ‘TV를 가까이하라’ ‘자기주장을 관철하라’ ‘통찰력을 가져라’ ‘호기심을 가져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라’ ‘정책 변화를 주시하라’ ‘실행력을 길러라’ ‘책에 십일조하라’ 등.
‘기획’은 물론 아주 광범위한 분야이고, 어느 조직에나 포함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전략기획’에서부터 ‘상품기획’ ‘광고기획’ ‘마케팅기획’ ‘공연기획’ ‘웹기획’ 등 말만 붙이면 다 기획이다. 따라서 누구나 ‘기획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 그러니 이 책을 ‘누구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에서 핵심인재로 활동하는 기획자들과 SERI 기획연구회포럼 회원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및 설문조사에 바탕해 집필되었다’고 해도 ‘기획 업무라는 게 뭐야?’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거나 ‘맛보기’만 경험했다고 느낄 것이다.
책 속 구절 :
기획자에게 있어 전략적 사고는 기본이나, 창의성은 독毒입니다. (p63)
비전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져갈 것이냐가 기획이다. 현실을 바탕으로 어떻게 미래에 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갈 것인가.(p.97)
결론적으로 말해, 앞으로 장문의 보고서를 쓰는 기획자는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짧고 강한 보고서,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보고서를 작성할 줄 아는 기획자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 많은 자료를 정성껏 배열하기보다는, 자신이 그 수많은 자료와 정보를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보여줄 줄 아는 기획자, 그가 바로 회사가 원하는 발전과 비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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