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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

에너지 버스

by mariannne 2007. 8. 4.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저 | 쌤앤파커스)

월요일 아침. 자동차가 퍼져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게 된 주인공 조지. 집에서는 아내가 이혼 얘기를 꺼내고, 회사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해고의 위협에 시달리고, 팀원들은 모두 의욕 저하여 대안 없는 불평만 지껄이는 상황에서 도대체 이 꼬인 삶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지 모르는 주인공에게, 버스 운전사 조이는 '행복'에 대해 얘기한다. 조지는 당연히 짜증스럽고 어이가 없어 들은 척도 안하지만 서서히 운전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조이는 조지에게 에너지 회복을 위한 처방을 해 주고, 처음에는 시큰둥 했던 조지가 하나 둘 씩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참으로 쉽고 재밌는 이야기.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운다'는 말처럼,  주인공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조이의 처방은 아주 뻔하고 단순하다.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당신의 비전에 동참시켜라.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 표지판을 붙여라.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중요한 것은 5번과 6번.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마이너스로 향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앞길을 가로 막는 사람'이나 '뒷다리를 잡는 사람'에게 연연하다가 인생이 꼬이는 경우가 허다함을 명심하라.

"에너지 버스"와 비슷한 내용의 책으로는 "마시멜로 이야기"나 "핑! PING"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유행처럼 읽히는 "자기계발류'의 책들인데, 어떤 것이든 그 유명세에 비해 내용이 가볍고 시시하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어느 순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권하고, 선물하기에 무척 좋다. 이 책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올해 발표한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20選"에 선정되었으니 어느정도 믿고 읽어도 괜찮겠다.
 

책 속 구절 :
"우리 모두 이 버스의 마지막 종착역이 뭔지 알고 있어요.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곳. 우리는 모두 그곳을 향해 가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여정을 얼마나 즐기느냐 하는 데 있죠.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 단 한번이니까요. 인생은 반복해서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아니에요. 한 번밖에 없는 여행이기 때문에 최대한 즐겨야 하죠. 여행 자체를 즐긴다면 우리는 이 우주가 주는 선물을 있는 그대로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지금 눈앞에 선물로 주어져 있는 그 커다란 우주를 보지 못하고 조그만 것에 집착하죠. 승진, 마감일, 이메일에 대해 걱정하고, 동료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내일이면 깨끗이 잊어버릴 사소한 일로 가족들과 싸우죠.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도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하늘빛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죽는 그 날에도 메일함에는 30~40통의 메일이 쌓여 잇을 걸요? 어차피 아무리 버둥대도 그것에는 답장을 쓸 수 없잖아요. 그러니 마음을 편히 먹고, 심호흡을 한 다음 여행을 마음껏 즐기세요." (중략)

"... 한 설문조사에서 95세 노인들에게 질문을 던졌대요. '만약에 다시 태어나 인생을 산다면, 지금과 무엇이 달라지고 싶냐'고. 그랬더니 가장 많이 나온 대답 3가지가 이거였어요."

1.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싶다. 더 많이 순간을 즐기고 기뻐하며, 해가 뜨는 것과 지는 것을 더 깊이 음미할 것이다.
2. 과감하게 기회를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흘려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3. 내가 죽은 후에도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줄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 후세에게 유익한 유산을 남기고 싶다. (p.19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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