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초 : 연인들
정이현 (지은이) | 톨 | 2012-05-09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 소설이다. ‘사랑’이라는 공통 주제를 갖긴 하지만, 결국은 각자 다른 내용의 글을 썼다. 정이현의 소설 부제는 ‘연인들’이고, 알랭 드 보통은 ‘한 남자’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소설의 서문에서 왜 “정이현은 (처절한 비극 또는 해피엔딩의) 어느 한 쪽의 상투적 결말을 선택하기엔 매우 영리하고 흥미진진한 작가다”라고 했을까? 이렇게 상투적인 결말이 또 있나? 1980년대 태어난 주인공 남녀의 평범한 가정사와 평범한 연애, 그리고 평범한 이별까지의 이야기다. 너무 평범해서 마치 자신의 과거를 들킨 것처럼 민망할 정도다. ‘사랑의 고통이 가슴 아프게 묘사’되어 있다? 어디에? 차라리 그런 걸 모르고 그냥 읽었어야 했다. 정이현의 문장은 재기 발랄하고 섬세해서 즐겁게 읽히니까. 기대 없이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리뷰]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0) | 2013.07.18 |
---|---|
이유 (0) | 2013.07.15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0) | 2013.07.07 |
악의 (0) | 2013.07.03 |
카우보이 치킨 (0) | 2013.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