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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

돈 버는 마케팅은 분명 따로 있다

by mariannne 2002. 3. 15.

돈 버는 마케팅은 분명 따로 있다
(제이 에이브러햄 저 | 더난출판사)

역시 더난 출판사답다. 제목만 보자면 뭔가 대단하고 특이한 마케팅 전략이 담긴 책일 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마케팅의 천재' 혹은 '마케팅의 신'이라 불리는 제이 에이브러험. 하지만 그는 이 책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알려주지는 않았고, 한국어 제목은 내용에 비해 너무 튄다.

이 책은 마케팅/홍보의 기본 전략들을 담고 있다. 읽다보면, 그렇지,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구체적인 전략보다는 마케팅 마인드, 어떻게 하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A to Z이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전하려고 하다보니, 아주 일반적인 것들만 전달됐다고 해야 할까. 이를테면 이런 것들. 단골 고객 만들기, 고객과 믿음직한 친구 되기, 추가상품 판매로 구매량 늘리기, 제휴파트너 만나기, DM으로 고객 끌어들이기, 텔레마케팅 시도하기, 인터넷 마케팅으로 돈벌기 등. 위의 내용들은 각각 하나의 챕터를 이룬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면 더 재밌을 뻔 했으나 그런 것도 아니다. 다만 예를 자주 들었을 뿐인데, 너무 일반적인 내용이라 시시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마케팅을 시작하려는 신입사원이나, 혼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초보자, 또는 한 번쯤 마케팅 전략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자 하는 사람... 이를테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 구절 :
한 농부가 어린 딸에게 조랑말을 사주고 싶어 했다. 농부가 사는 마을에는 같은 종류의 조랑말을 파는 가게가 두 군데 있었다. 첫 번째 가게 주인은 조랑말을 500달러에 팔겠다고 했다. 싸게 파는 것이니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말라는 태도였다. 두 번째 가게 주인은 750달러에 팔겠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주인은 농부가 최종결정을 내리기 전에 우선 한 달 동안 조랑말을 데려가 딸을 태워보라고 제안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조랑말에게 먹일 건초도 함께 보내겠다고 했다. 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마부를 보내어 조랑말 돌보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조랑말은 원래 온순한 동물이지만 농부의 딸이 조랑말과 친해질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 달 후에 농부의 집으로 갈 테니 말을 사겠으면 그때 750달러를 내라고 말했다. 만약 농부가 말을 사지 않겠다면 마구간을 청소한 후 말을 데려오겠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 농부가 딸에게 어느 가게의 조랑말을 사주었을까? 첫 번째 가게는 두 번째 가게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 만약 당신도 고객의 손해를 미리 차단하는 위험반전 전략을 택한다면 눈앞에 보이던 모든 경쟁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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