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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생존

by mariannne 2004. 2. 12.



생존
(Nobuyuki Fukumoto 글/Kaiji Kawaguchi 그림 | 삼양)

최근 “고백”이라는 만화 1권을 보고 그 이후 스토리가 무지하게 궁금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그리고 어제, 비슷한 느낌의 이 만화, “생존”을 발견했는데, 역시나 같은 작가의 같은 그림이다. 흐뭇.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지팡구” “메두사” “침묵의 함대” 등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라는데 “도박묵시록… ” 외에는 읽은 것이 없다. 동네 만화 대여점 4개를 다 뒤집어 엎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난 무엇을 읽었단 말인가…

이 작품은 반드시 완결된 3권을 한꺼번에 보면 좋겠다. 어차피 해피엔드일 것이라는 게 뻔하지만(그렇지 않으면 더 괴로울 테니!) 어떻게 해피엔드가 되는지 한꺼번에 휘리릭 읽어 치워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내용의 시작은, 14년 전 실종된 딸의 시신이 뼈만 남은 상태로 발견된 것. 부인이 암으로 죽은 지 몇 달인가 몇 년이 지났고, 자신도 암에 걸려 죽을 날 만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목 메어 자살을 시도하던 중에 경찰의 전화를 받는다. 14년 전 살해당한, 아니 살해당했으리라 짐작되는 딸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경찰은 물론 손 뗀지 오래다. 다행히 공소시효가 6개월쯤 남았다.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다 지날 정도의 기간이라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남자,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나선다.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아주 예리하거나 뜻밖의 결과나 기가막힌 반전을 가져다주는 탐정, 추리 만화는 아니다. 말하자면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암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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