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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

삼성도 부럽지 않은 작은 회사 경영 이야기

by mariannne 2006. 1. 30.

삼성도 부럽지 않은 작은 회사 경영 이야기
(기시 요시나가 지음 | 아르고스)

40년 이상 중소기업을 경영해왔다는 저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비단 그 크기뿐 아니라 시스템이나 운영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대기업이 시속 10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라면 작은 회사는 자전거”(P.87)라고 말한다. 이 책은 중소기업 경영자만이 체감, 터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조목 조목 나열한 것으로, 특별한 지식보다는 체험을 통해 터득한 중소기업 사장 마인드를 읊은 것에 가깝다. 귀기울여야 할 것은, “확대는 성장이 아니다… (중략) 그렇다면 어떤 척도를 사용하면 좋을까? 어떤 수치를 가지고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할까? 가장 알기 쉬운 것이 종업원 1인당 어느 정도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즉 매출에서 원가를 뺀 다음, 그것을 직원 수로 나눈 수치다. 경영 분석을 할 때 등장하는 바로 ‘노동생산성’이라는 경영지표”(p.97)라는 것. 물론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매출 규모와 종업원 수를 늘리기 위해 ‘무의미한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또한, 중소기업은 CEO의 열정과 역량에 의해 회사가 흔들거릴 수 있으므로, 언제나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도 새겨들을만 하다. 이를테면 이런 것, - “직원들에게 이번 달 급여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해보자.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린 채 발길에 차인다고 생각해보자. 살던 집이 다른 사람들 손에 넘어간다고 생각해보자… (중략) 위기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안절부절못하는 기분이 들어 즉각 행동에 옮기게 된다.”(p.82) 일부의 내용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게 ‘CEO의 역량’에 좌우된다는 주장같아 못 미덥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생동감이 넘치는 글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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