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비소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by mariannne 2001. 8. 7.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무라카미 류 저 | 작가정신)

세상에는 무라카미 류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그를 모르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전 그 제목도 아름다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통해 류를 첨 접했습니다. 그 후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달빛의 강', '오디션' '공생충' 등을 읽었죠. 이 작품들을 읽으며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왜 사람들이 그를 그토록 좋아하는 것일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좀 더 쉽게 류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짤막한 여러개의 에세이들로 묶여 있고 주제는 '맛'과 '여자'입니다. 전 세계를 다니며 그가 경험한 '미각'의 세계와 '매혹적인 여성들'의 이야기죠. 류가 좀 더 친근감이 느껴지더군요. 다른 책에 비해서는 가벼운 편이라 그럴까요? 그의 알 수 없는 작품세계를 이해할 만한 글들은 아니지만, 일단은 재미있고, 그의 유려한 글솜씨를 맛보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그 소재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에 감탄하게 되죠.
한국의 음식 중에서는 '삼계탕'에 대해 썼습니다. 우리가 먹는 그 '삼계탕'을 이렇게 깔끔하고 절묘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