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1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이충걸 지음 | 위즈덤하우스) 작년 여름에 사 놓고 일 년 넘게 읽다 말다를 반복하며 절절매다가 하루 날잡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나에게는 버거운 현학적 표현과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엄청난 메타포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이충걸의 글은 일단 마음 잡고 읽기 시작하면 그 매력적인 문장에 빠져 헤어나오기 힘든 면도 갖고 있다. 이 책은 쇼핑에 관한 기록이자 트렌드와 브랜드, 패션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면서 취향과 스타일, 돈에 관한 고찰이기도 하다. 그는 소심한 고객이었다가 욕망의 화신이 되기도 하고, 트렌드의 최첨단에 서 있으면서 부자들의 천박함을 조롱하다가 그 부자들이 가진 돈 때문에 사고 싶은 물건 앞에서 망설이는 자신을 한탄한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검.. 2009.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