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총각네 야채가게 : 매일매일 싱싱하게
저 역시 이영석 사장의 성공기는 흥미로웠지만, 먼저 리뷰를 쓰신 분의 “몇 년 후에 나왔어야 했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이영석 사장의 성공담을 말하고 싶었다면, 좀 더 지난 후에, 정말로 성공한 다음에 나왔어야 했고, 성공 마케팅 비법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면, 좀 더 관련 내용에 충실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의 소재는 참 좋고, 포장도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이 정도의 이야기는 여성지 특집 기사 정도로 충분히 커버가 될 듯 싶네요. 성급하게 책을 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세상사람들에게 이 대한민국 평당 매출 1위의 신화를 빨리 알리고 싶어서였을까요?
이 책에서는 실제로 총각네 야채가게의 놀라운 성공의 비결에 대해서는 별로 많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나, 열심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라는 기본적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만 하는 것들이죠). 사람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했을 겁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미 성공을 한 후 여유롭게 회사를 운영할 때나 가능한 일들을 다룬 듯 싶네요. 하드 커버에 무지막지 큰 활자와 여백을 보면서, 내용이 어떠하리라는 짐작을 하고도 남았지만 꼭 한 번 읽고 싶긴 했습니다. 저는 매스컴을 통해 이 사장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거든요.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젊은 백만장자’나 ‘대한민국 평당 매출 1위’ 라는 카피는 참 훌륭합니다. 미리 이 사장의 이야기를 알고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