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힘 :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
“Detail is the Key to Success!”
옆 부서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연말 선물로 이 책을 돌렸다길래 빌려 읽었다. 과연 ‘디테일’이라는 게 해당 본부 뿐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새겨야 할 키워드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 지루한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수십가지의 사례들을 소개하여 쉽게 읽힌다. 책을 읽으며, ‘작은 차이가 세상을 바꾼다’든가 ‘디테일이 완벽을 가능케 한다’는 ‘디테일의 힘’에 대해서는 공감 및 지지를 보냈지만, 이 책에 나온 수 많은 사례들이 ‘디테일의 힘’을 뒷받침하는 예들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누추한 노부인에게 친절을 베풀었는데 알고 보니 거액의 주문을 체결할 ‘철강왕 카네기’의 모친이었다든가, 면접장에 떨어진 휴지를 주웠더니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씌어 있었다든가 하는 예들은, 물론 ‘평소에 잘하라’는 메시지이긴 하지만, 디테일과 거리가 있는 것일게다. 디테일은 ‘세심’이었다가, ‘청렴’이나 ‘꼼꼼’ 내지 ‘배려’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바뀌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은 다 맞는 말이고, 도움이 되는 교훈이다. 어쨌든, ‘숲도 봐야하지만, 나무도 좀 봐라’든지 ‘평소에 정신 바짝차릴 것’ 따위의 바른 메시지가 전달된다. 래리 보시디의 ‘실행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 맥도널드의 시장조사, 작업 매뉴얼의 엄격함이라든지, 독일인의 세심함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은 이래서 멀었다’ 식의 지적을 하는 게 인상적이다. ‘중국’의 예와 비교하여 ‘한국’의 사례를 편집해 놓은 것도 흥미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