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소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32 사랑을 믿다
mariannne
2023. 1. 9. 20:45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32 사랑을 믿다 : 2008년도 제 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권여선 등저 | 문학사상
연초에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를 읽고나서, 뭔가 더 읽어볼까 하며 고른 게 이 책이다. 2008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품집이다.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와 권작가의 자선 대표작 "내 정원의 붉은 열매"에도 역시 술마시는 장면이 등장한다. 책의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도(심지어 머릿속에서 두 작품의 내용이 섞였다), '제육과 해물의 반반' 안주나 맥주에 안동소주를 섞어마시는 장면은 기억에 남는다. '옥상에 옥탑방을 얹은 낡은 삼층짜리 건물'을 여자주인공에게 유산으로 남겨준 큰고모가 등장하는 게 수상작 "사랑을 믿다"이고, 대학때 친하게 지난 P형을 생각하며 친구와 와인을 마시고, 부추만두, 새우만두를 안주로 먹는 게 작가 추천 대표작인 "내 정원의 붉은 열매"다.
2008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이니, 오래 전이다. 수상작 외에 눈에 드는 작품은 박민규의 "낮잠" 뿐이다. 2011년 출간한 박민규 단편집 "Double"에 실린 소설이고, 그때도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20여 년 전에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챙겨읽었고, 얼마전까지는 "오늘의 작가상"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