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소설
커플 게임
mariannne
2007. 9. 23. 21:24
커플 게임
뭐 재미있는 책 없나, 하며 회사 자료실을 뒤져 발견한 책이다. "커플 게임"이라는 제목에,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나가는 12개의 낯선 사랑 이야기'라는 설명이 써 있어 옴니버스 소설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모두 '사랑 이야기'는 아니라서, '커플 게임'보다는 '일촌 파도타기'나 '어쩔 수 없는 인간 관계' 따위의 제목이 더 어울리겠다. 어떤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그 중 한 사람의 또 다른 관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의 또 다른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계속 이어진다. 헤어진 옛사랑에 대한 추억,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 불륜, 거슬리는 이웃집 주부, 동성에 대한 모호한 감정, 원조 교제 등 주변의 일상(또는 신문의 기사나 방송 리얼리트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가 굉장히 경쾌하게 쓰여졌다. 300페이지가 채 안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