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오쿠다 히데오 저 | 북스토리)
"마돈나"는 표제작을 비롯한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즐거운 상상'이라는 문구가 딱 어울리는 소설들. 화자話者는 대개 종합상사의 영업부에 근무하는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일찌감치 결혼하여 아이를 둘 쯤 둔 평범한 가장이다. 단정한 부하 직원에 살짝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마돈나"), 아버지와 같은 월급쟁이 대신 '댄서'가 되겠다는 아들때문에 골치 아파하고("댄스"), 의례적인 '뒷돈 만들기'에 분개하며("총무는 마누라"), 신임 상사가 동갑내기에 여자라는 사실에 쇼크를 먹기도 하는("보스") 평범한 샐러리맨.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쉽고 재미있게 읽히며 책장이 아주 빠르게 넘어간다. 모든 등장 인물이 친근감이 들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돈나"에 나오는 노리코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어찌나 센스가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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